보통, 사람들은 과거가 현재가 되고, 현재가 미래가 된다는 가치관을 갖고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인간이란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좌우로 펼쳐진 시간 축에서 지금 내가 있는 곳을 기점으로 과거-현재-미래를 나누는 것은 아주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나는 다음과 같은 관점도 같이 가지고있다.
"현재 속에 과거와 미래가 존재한다."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현재의 나'만 할 수있다. 미래를 꿈꾸는 것도 '현재의 나'만 할 수 있다. '과거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의 나'를 기억하는 '현재의 나'가 존재 할 뿐. 마찬가지로 '미래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의 나'를 기대하는 '현재의 나'만 존재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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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런 경험 있을 것이다. 분명히 똑같은 과거의 사건인데, 어떤 상태에서 돌아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지는 경험. 또, 희망적으로만 보였던 미래가 어느날 갑자기 절망적으로 보이던 경험.
나도 가끔 '이런 결정을 왜 했지?' 하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 뭐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찾아 올 때가 있었다. 그때 당시의 나를 보면 밥도 잘 안 먹고, 잠도 잘 안자고, 시간만 낭비하며 '현재'를 제대로 못 살고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지금을 잘 살아야 하는구나."
위에서 말했듯, 나의 과거와 미래는 지금의 나로부터 해석되고 펼쳐진다. 지금의 내가 불행하다면 나는 과거의 내가 했던 결정과 지나온 역사들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 부정적인 마음은 앞으로 다가올 나의 미래까지 병들게 만든다.
이제는 후회와 걱정이 심해질수록 과거나 미래 생각은 집어치우고 현재에 집중한다. '현재의 나'가 다시 안정을 찾으면 나의 과거와 미래에 활기 넘치는 동력을 준다.
지금을 잘 살아야한다. 지금 이 순간 잘 사는 것만이 자랑스러운 과거를, 기대되는 미래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지금의 내가 행복할 때, 과거의 나에게 감사할 수 있고, 더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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