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본인의 인생을 한번 쭉 돌이켜보자. 출생부터 지금까지 본인의 삶과 똑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는가? 굳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도 그런 사람은 절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장 내 옆에 있는 사람만 보아도 나와 다른 지역에서, 나와 다른 생년월일에 태어나, 나와 다른 집안환경에서, 나와 다른 경험을 하며, 나와 다른 취향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질문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해보자. 그들의 대답 또한 여러분의 대답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자기자신의 삶 밖에 살아가지 못한다. 즉, 본인이 직접 보고 들은 세상만 알 수 있다. 가족, 친구, 환경, 가치관, 취향, 종교, 꿈, 태도, 경험 등 크고 작은 모든 것이 합쳐져서 본인의 세상이 된다.
다시 말하자면, 세상에 세상은 현재 세계 인구수와 같은 80억개 이상 존재한다. 이미 생을 마감한 세대, 앞으로 태어날 세대까지 고려하면 무한대에 가깝다. 즉, 이 세상 사람 모두가 각기 다른 세상을 살아간다.
-
단순하지만 거대한 이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정말 다양한 곳에 적용 할 수 있다. 오늘은 '조언'에 대해 집중하여 이야기 해보자.
제목에는 조언이라는 단어만 적어 놓았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사람 하는 말"을 모두 포함한다고 보면 좋겠다. 충고, 조언, 칭찬, 비판, 평가, 격려, 의견 등이 그 예시이다.
앞서 말했듯, 개인은 본인의 삶 밖에 살아가지 못한다. 내가 아무리 말로 설명하고, 자세히 글을 써도, 심지어 행동으로 보여주더라도, 그 모든 것은 그들만의 렌즈를 통과하여, 그들의 세상에 비춰진다. 내가 살아가는 나의 세상(A)과, 다른 사람의 세상(B)에 비춰지는 나의 세상(A')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리 중 일부는 다른 사람의 충고와 조언을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유명하거나, 성공했거나, 똑똑한 사람이라는 이유 만으로 말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필터링 없이 받기만 하면 여러 메시지에 휘둘리기 십상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라" vs. "천천히 쉬어가도 괜찮아"
"좋아하는 일을 해라" vs. "잘하는 일을 해라"
"조급해하지 마라" vs. "지금 당장 시작해라"
이 둘 중에 명확한 하나의 정답은 없다. 둘다 정답일 수 있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어떤 답이든 간에, 결국엔 그 사람만이 살아온 삶 속에서 본인이 설파하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즉,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표면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그 결론이 나오기까지 그 사람이 겪어왔던 삶의 발자취이다.
앞으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을 때,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경험과 삶이 축적되어서 그런 메시지가 그 사람에게서 발현되었는지를 고민해보자. 만약 본인이 추구하는 삶과 맞지 않다면 과감히 한 귀로 흘려버리자.
사실 80억개의 세상 중 틀린 삶이란 없다.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의 모습이 이상해보이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나의 삶이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렇다."라고 보여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권리는 없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알아서 선택하고 적용시키면 된다.
-
이 주제를 뉴스레터의 첫 이야기로 결정한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내가 뉴스레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나의 생각일 뿐이고, 내가 겪은 경험에서, 내가 얻은 인사이트일 뿐 이라는 것. 나의 세상은 80억개의 세상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이 이야기를 수용할지, 공감할지, 본인 인생에 적용 할 지는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안전벨트를 꽉 동여 매시길, 여러분은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벤자민의 세상을 여행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19명의 구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의 뉴스레터 어떻게 보셨나요? 피드백하기
친구야, 이거 같이 보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