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 있으면서 그게 꿈인 줄 어떻게 알며, 흐름 속에 함께 흐르며 어떻게 그 흐름을 느끼겠는가. 꿈이 꿈인 줄 알려면 그 꿈에서 깨어나야하고, 흐름이 흐름인 줄 알려면 그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
- 삼국지 -
내가 가장 크게 성장했던 때는 항상 내가 몸담고 있던 흐름에서 벗어났을 때이다.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며 고향을 떠났을 때, 본래 전공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공을 선택했을 때, 졸업 후 취업하는 분위기에서 탈출해 하와이로 교환학생을 떠났을 때 등.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잘 알기 위해서 본인이 속한 곳을 과감히 떠나보아야 한다. 특히 하와이에서 내가 살던 한국을 바라보았던 경험은 내 삶에서 임팩트가 엄청났다. 언어, 문화, 주변인, 환경, 기후 등 물리적/심리적/문화적으로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이름도 새로 만들고 (Benjamin) 그 이름으로 살아갔다. 하와이에서 한국을 바라보았고, Benjamin으로서 변상민을 바라보았다.
마치 X,Y축만 존재하던 평면에 Z축이 추가된 느낌이랄까, 기존의 나와 비교했을 때 말그대로 '차원이 다른 존재'가 된 것 같았다. 정사각형이 아닌 정육면체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거창하거나 스케일이 큰게 아니어도 좋다. 학생에서 벗어나 계약직으로라도 직장인이 되어보는 것, 버스로 가던 길을 지하철로 가보는 것, 늘 가던 카페 말고 새로운 카페를 가보는 것 등, 기존의 흐름을 벗어나는 것은 정말 쉽다.
자기가 속해 있던 흐름을 벗어나기를 두려워 하지말라. 당신이 제 아무리 미친 선택을 해도 그런 당신을 받아 줄 흐름이 반드시 있다. 흐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혼자가 된다는 뜻이 아니다. 새로운 흐름으로 옮겨 탄다는 뜻이다.
원래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어라. 정사각형이 아닌 정육면체를 보아라. 차원이 다른 존재가 되어라. 흐름을 뛰어넘어라. |